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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9에 새로운 출발을 위해 미국에 왔습니다.

나이 39. 참 애매한 숫자이자 시기입니다. 그리 젊다고 할 수도 없고 또 늙었다고 할 수도 없는 시기입니다. 이 나이때쯤이면 친구들중에 성공한 사람들이 좀 보이는 시기죠. 누구는 대기업에서 잘 나가기도 하고 누구는 벤처를 통해 돈방석에 앉기도 하고 누구는 교수가 되기도 하고 누구는 누구는 누구는...

가끔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누가 쫒아오는 것도 아닌데.. 나 나름대로는 몸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고 싶습니다. 머리숱도 좀 성해지고 술 한잔 맘놓고 하면 다음날 부담이 됩니다. 한끼 굶으면 왠지모르게 누군가에게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누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인내심이 많아진다고 하는 것은 틀린 이야기다 라고 하시더군요.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럴 것 같네요. 노트북 밧데리가 한칸밖에 안남으면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초조해집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밧데리는 없고.. 누구에게 빌릴 수도 없으니 더 급해지겠죠.

나이 서른 아홉.

마흔에 이루고 싶었던 일들이 몇가지 있는데 비슷하게 이루긴 했는데.. 좀 부족합니다. 아홉이 되니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좀 독하게 마음 먹고 할 걸..

여하튼 앞을 보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와 가족도 좀 보며 가야할 나이가 39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른 아홉.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미국에 왔고 이제 사고를 치려고 합니다.

인류여 기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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