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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5 달래네 갈천 여행기

예전에 여기 저기 썼던 글들을 모아봅니다.

* 일정 : 2006년 8월 12일(토)~ 14일(월)
* 장소 : 갈천 오토캠핑장

다음에 가실 분들을 위해서 일정을 조금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1일째(12일 토요일) - 전날 밤에 캠핑에 필요한 모든 짐을 차량에 실어놓음- 오전 6시 40분에 마포에서 출발(아이들이 어린 관계로 양양을 통한 코스 선택)- 이천에서 여주까지의 정체로 애초 목표였던 4시간을 넘어 6시간만에 갈천에 도착

- 갈천줜장님의 입지 조언으로 장소 정하고 사이트 구축. 마지막으로 해먹 달고 누으니까 오후 2시 30분.
-> 캠핑고수님인 순정칸님과 볼트론님의 중간 지대에 자리를 잠음. 넉넉한 인심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숙한 캠핑문화를 접할 수 있었음.

- 3시 점심(카레)을 먹음- 5시까지 오후 물놀이-> 이름이 갈천이라 왠지 물이 부족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왠걸! 아이들 놀기에는 그야말로 딱이었습니다.
- 6시 저녁식사(꼬치구이)- 7시 요들송 공연 감상-> 목장님, 베이스님, 피들싱서님 잘 들었습니다. 음악과 수고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울트라베이스를 수납해 오신 것에 특히 감동을 받음. 혹시 그룹 이름은 없나요? - 10시 취침


2일째(13일 일요일)- 오전 독서 + 빈둥거림 + 목장님네 사이트에서 노래연습 청취-> 저보다 저희 맏딸이 자리를 떠날 줄 모르네요. 필 받았나봅니다. 피들싱어님의 바이올린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요새 배우고 있거든요. ㅎㅎ
- 무릉도원님 놀러오셔서 환담을 나눔. - 오후에 오산해수욕장으로 물놀이-> 오산해수욕장은 경포대와는 다르게 수심이 낮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더군요. 상대적으로 한산하기도 하고요.
- 돌아오는 길에 물치항 회센터에서 3만원어치 회와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양주 작은 것 2병 사옴.
- 저녁은 간단히 먹고 술 한병들고 무릉도원님 사이트 방문. 이 얘기 저 얘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환담을 나눔. 자연 속에서 화로구이와 술 한잔은 캠핑의 가장 큰 재미. 특히 라이프 스토리를 나누던 중에 형수님에게 필받은 대목은 많은 공감을 받음. 역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솔직함과 건강미임.
- 사이트로 돌아와서 남은 술 한병 들고 이미 분위기가 띄워진 볼트론님 사이트 방문. 환담을 나눔. 선배 캠퍼님들의 재미난 경험을 들음. 옆의 도끼가 있엇으면 아마 자루가 썩었으리라 생각됨.- 새벽(시각은 모르겠음)에 취침


3일째(14일 월요일)
- 9시에 기상-> 숙취로 인해 만행을 저지름. 치약대신 삼푸를 짜서 이를 닦음. 거품은 엄청 잘 나더군요. 어땠을까요? 삼푸의 그 깊은 향이 온 입안 가득히~~ 참고로 비듬방지삼푸였답니다. ㅎㅎㅎ
- 10시 갈천 약수 출발-> 왕복 1시간 거리라고 들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니 약 2시간정도가 소요됨. 생각보다 운동이 되는 거리입니다.- 11시 갈천 약수 도착-> 철분 성분이 기준치에 비해 2배 함유된 약수로 녹물에 탄산이 약간 함유된 맛임. 비위가 약한 저는 몇 모금밖에 마시지 못함. 하지만 샴푸로 양치한 분들에게는 입안의 향을 제거하는 특효를 발휘함. 역시 약수(^^)임.
-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중에 볼트론님이 우동 세그릇을 제공해 주심. 갑자기 우동 한그릇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 고전인 우동 한 그릇 이야기와 갈천 우동 세 그릇 이야기의 결론이 같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이심전심의 따뜻함을 느끼며 엄청 맛있는 우동을 먹었다는 것이죠. ㅎㅎ 볼트론님께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작별인사를 못 드렸네요.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오후 갈천 물놀이. 무릉도원님의 아이들과 저희 아이들이 함께 놀았습니다. 캠핑가서 아이들이 좀 심심해 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자기네끼리들 잘 노네요. 아이들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 저녁 식사(남은 먹을 거리를 모두 트라메지노에 넣고 구워서 먹음)- 사이트 정리하고 갈천줜장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함. 가는 길은 구룡령, 운두령을 거쳐 속사IC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 12시 20분. 4시간 50분 소요됨.
아직 캠핑 경험이 일천하지만 갈천 캠핑장에서의 3일은 가족과 이웃과 자연을 느끼며 지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캠퍼분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해서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또 뵙는 날이 있겠죠. ㅎㅎ (그 장비 사놓고 일년에 한번 간다면 아쉽겠죠?)


캠핑 끝나고 지출을 정리해보니까 작년 여름휴가에 비해 절반도 안되더군요. 회심의 미소를 짓는 순간 갑자기 무슨 랜턴, 무슨 테이블 생각이 팍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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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보 창간호에 보내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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