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08의 게시물 표시

회사 사보 창간호에 보내준 글

제 인생의 Turning Point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재미 있는 인생이었는지 몇몇 장면들에서 입가에 웃음이 절로 번지집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아~ 그것만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라고 혼자말이 나오는 순간도 있 습니다. 그 몇 장면중에서 제가 힘들고 상심했었을 때 중탕 흑염소가 되었던 말 한마디를 소개할까 합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남은 대학 1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놓고 생각해봤습니다. 궁리 끝에 몇가지 목표를 정하게 됐는데 첫째는 어머님이 그토록 바라시던 장학금을 타는 것이고 둘째는 창작 시나리오를 한 편 쓰는 것이었고 마지막 하나는 청춘이 다 가기전에 그럴 듯한 '사랑'을 한번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첫째, 둘째는 노력(=군인정신?)과 더불어 찾아온 행운으로 달성하게 되었지만 역시 세번째가 꽤 복잡 미묘하고 어려운 미해결 문제였습니다. 삼형제 집안에서 자란 탓에 터프, 단순, 뒷끝 없음을 생활 신조로 자란 지라 연애를 함에 있어 꼭 필요해 보이는 드라마틱한 접근, 주기적 이고  감동적 인 이벤트 준비, 다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기 등의 필수 교양이 명백히 부족했 었지요 . 지하철에서 본 어떤 멋진 숙녀분을 용감하게 쫗아가서 연락처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글쎄 시도는 좋았다고 지금도 생각되는데 마무리가 좀 그랬습니다. 연락처를 드리면서 " 제가 지금 선배님 결혼식에 가야되서 더 이상 쫓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리니 이 연락처로 이번 주 중에 전화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꼭이요~" 당연히 전화는 안왔고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여자 동기, 후배들 목록, 기타 인연이 될만한 목록을 점검해 보며 몇 번 더 몸부림을 쳐봤지만 그저 혼자 떨 뿐 공명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겨울이 찾아오고 어김없이 첫눈이 왔지요. 창밖에 포근하게 내리는 첫눈을 보면서.. 보면서.. 조금씩 위축되어 가 는 저를 느 끼던 그 순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

호떡 만들기

갑자기 호떡이 먹고 싶었다.  Komart에서 야채 코너를  막 돌아가는데 즉석 호떡 믹스가 눈에 들어왔다. 집사람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기분이랄까? 아니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첼로 라는 작품을 봤을 때같은 기분이랄까? 군대 훈련중에 갑자기 급해진 용무를 산기슭에서 보다가 우연이 무성한 더덕잎을 발견했을 때 기분이랄까.. 여하튼 눈에 번쩍 띄였다.  일단 제품을 카트에 넣었다. 무슨 생각이 필요하단 말인가?  ㅎㅎ 혹자는 이런 순간에 망설이고 고민하기도 한다. 살까 말까, 맛있을까? 앙꼬는 들어있나? 아니야 즉석 식품이니 다 들어있을 것이고.. 조리법도 간단할거야.. 근데 얼마지? 그냥 분식집에서 사먹는 것이 낫지 않을까? 여기 분식집에 저런 걸 파나? 비슷한 팬케익이 가격이 얼마였더라? 실패하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진 않을까?  이런 망설임, 우유부단함이 인생의 성패까지는 몰라도 따분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모든 것을 다 경험해볼 수는 없고 꽤 위험부담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원초적인 판단을 무시한다면 그로부터 비롯될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도 무시된다는 점도 잊지말아야지 되지 않을까? 집으로 가져와서 저녁을 먹어 호떡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봉지를 땄다.  이게 그 결과물이다.  반죽을 잘못했습니다. 물이 적을까봐 좀 더 추가하니 그만.. 너무 묽어졌네요. 하지만 앞으로 전진.. 최종 결과물입니다. 8인분 호떡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색상이 아주 곱게 되었습니다. 중간 앙코(흑설탕+계피가루+땅콩부스럼)가 약간 부족해서 단맛이 약간 덜 납니다.  그래도 옛날 호떡에 대한 그리움은 깨끗이 사라지게 만든 작품입니다. 미국에 사는 동포여러분 호떡 만들 때 반죽이 너무 묽으면 안됩니다.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회를 잡는 교육

종호 결혼식과 정해상 선배와 만남때문에 LA 해변을 꽤나 누비고 다녔다. Santa Monica Beach, Venice Beach, Mahattan Beach 등.. 정선배와 Mahattan Beach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Venice Beach에서 만나게 되었다. 여하튼 기다리는 동안에 양복 차림으로 해변에서 물끄러미 surffing 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있었다. 구경하면서 저걸 왜하나 싶어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문득 surffing이라는 것이 기회를 붙잡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보 surffing을 할 줄 알게 되면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좋은 파도가 올 때 그것을 꽉 붙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회를 붙잡는 것을 내가 언제 교육 받았던가? 혹 그런 교육이 있기나 한 것인가? 기회를 잘 잡는 것이 혹 지름길을 찾고자 하는 조금이나마 얇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이제껏 인생에 도달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곳을 묵묵히 오르는 것을 교육 받았다. 마치 출발점부터 목표점까지 일직선의 어느 지금길도 존재할 수 없는 오르막 계단을 조용히 하나하나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 어떤 기회나 선택이라는 것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그것을 찾고자 하는 것 조차 어쩌면 시간낭비가 되고만다. 하지만 인생은 어떠한가? 내 기억으로는 그리 곧고 기회나 선택의 순간이 필요없는 일직선은 아니었다. 수 많은 갈림길이 있었고 기회 혹은 선택의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선택은 점이고 노력은 이를 잇는 선과 비슷하다. 이들이 이어져서 자기의 자화상이 되고 마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항상 나를 당황하게 했던 순간은 바로 선택의 순간이었다. 여러 기회가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여러 기회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미리 가르쳐주고 싶다. Surffing 이 좋을 것 같다.

셋째 딸 Alison Shijin Lee

셋째 딸이 어제 태어났다.

생명은 불과 같다.

대학시절에 철학책 읽다가 문득 생명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가 있었다. 도대체 생명은 무엇인가? 갑자기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거의 위태위태한 어떤 물리적 상태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극한의 어떤 부조화가 바로 생명의 씨일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최소의 호흡이 최초의 움직임이 생기려면 흔들바위에 굉이돌을 빼내는 순간에서 시작되지 않으까 하는 생각말이다. 굉이돌을 빼내는 순간 바위는 굴러떨어지고 그 에너지로 어떤 순환이 생기는 것 아닌가. 그리고 나서 성냥불이 모닷불이 되고 또 들불이 되는 것이 성장이라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불과 생명은 하나의 현상 같은 생각이 든다. 다 태우면 꺼지는 것도 그렇고. 나중에는 그 화로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되니... 생명이 불이라면 언제가는 꺼지기 마련이다. 불은 부조화 불평등한 물리적 존재가 만났을 때 발생된다. 태우면서 같아지고 고요해진다. 다 타버린 장작밑으로 새록 새록 숯불이 깜박이고 있는 것만큼 고요한 평화가 또 있을까. 그래 평화란 어쩌면 격렬한 불길후에 남은 재투성이 화로속의 잔불과도 같은 희미하고 서로 어찌 못하는 그런 상태라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이 세상을 어떤 한 가지 원리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비약이고 속임수라는 것쯤은 알아야 할 나이다 싶다. 단순하고 설명하기 쉬운 것에 현혹되지 말자. 자기 자신은 단순하게 살더라도 세상이 그러리라 보는 것은 순진하고 정확하지 않다. 아래로 떨어지는 힘이 있고 위로 솟구치려는 힘이 있다. 그 둘의 균형에서 우리는 지금 땅에 발 붙이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단순하려는 것에는 반드시 복잡해 지려는 이유가 있다. 그저 어느 한 가지 그런 것을 봤었다고만 말하고 살는 것이 현명한 사람의 태도가 아닌가.

My first wood works (My desk)

오랜만에 톱질을 해봤습니다. 예전에 중학교때에 책꽂이를 만들어 본 것이 마지막 톱질이었던가 싶네요. 톱질을 하면서 나무가 기대했던 것 보다 단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금속처럼 느껴지더군요. 아주 잘 재단하고 그에 맞는 공구가 필요한 재료라 느낍니다. 여기 제 책상을 보여드리죠.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약 170cm*72cm 의 크기입니다. 오른쪽에 수납공간이 있고 왼쪽에도 있습니다. 괜찮지요? 이것은 제가 만든 테이블 램프입니다. 재료는 대나무 3개 + 램프 3개 + 기타 부재료 등.. 입니다. 생각보다 좀 출렁거려서 .. 다시 만들 예정입니다. 이 책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 공구와 재료를 샀습니다. 다행이 원래 사려고 했던 책상(운송비 포함)의 예산 안쪽으로 정리가 되어 만족합니다. 좌측부터 사포 8장, 전동지그톱, 전동 드릴, 연장선, 클, 나무 드릴, 톱날(지그용), 대패, 드라이버 세트, 일반자, T자, 콤파스, 연필 등입니다. 나무는 11겹 Birch plywood 2장(4'*8')을 이용했습니다. 90달러 전체 약 380달러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공구가 300달러 정도 였으니 이제 차분하게 본전 뽑을 생각입니다. 내일 칠을 할 생각인데.. 자료가 없네요. 그리고 테이블 램프 멋지게 만들고 싶은데.. 고민입니다. 역시 자료를 좀 찾아봐야지요. 일하며 오랜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습니다. 목공이 나와 맞는 일인가 하는 생각도 약간 했지만 직업으로 삼기에는 좀 늦었지요. 여하튼 가끔 좋은 작업을 좀 해서 작품 수를 좀 늘려볼 요량입니다. 도면 다운로드

첫번째 야구클럽 참가한 시윤

이 V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ㅎㅎㅎㅎ 여기도 쌍 V ㅎㅎ 역시 홈런이었군. 무지 잘 할 것 같다.

울면서 리듬을 맞추다

사람들은 살면서 종종 슬픔을 겪게 된다. 그 수많은 슬픔들을 우리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장면 1. 아프리카의 어디 부족의 장례식. 장례식을 5일장으로 하는데 사람들이 망자가 떠나가게 된 것을 슬퍼하면서 춤을 춘다. 리듬은 아프리카 고유의 다소 빠른 리듬에 눈물을 흘리면서 춤을 춘다. 늘완디 눈물을 흘리며 이웃인 콘고에게 말한다. (사박자의 스텝을 밟고 있다) " 킨다쿤데씨는 정말 훌륭한 분이었어" " 그래 맞아 이웃들에게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솔선수범 하셨던 분이지 " 콘도가 펄쩍펄쩍 뛰며 울부짓는 소리로 리듬을 맞추며 대답했다. 마치 랩퍼와도 같이... 장면 2. 인생의 희노애락은 희극보다는 비극에 가깝다. 여하튼 늙어지고 슬퍼지고 헤어지고 죽어진다. 그 어떤 추상적인 가치도 사실 이 예정된 비극을 비켜갈 수는 없다. 비극이라도 다 슬픈 것일까. 비극이라는 것을 모르거나 잊었다면 그리 슬프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눈물을 흘리면서 리듬을 맞추는 꼴이 인생의 한 단면을 표현하는 만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가에 인생을 표현하기를 구덩이 아래에는 독사들이 가득하고.. 구덩이 바깥에는 맹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데 한 가닥의 동아줄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데 그마저 쥐가 갈아먹고 있어 언제 끊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동아줄에 의지하는 있는 인간은 꿀한방을을 핣아 먹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꼴이다. 글쎄다. 이 상황은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라면 슬프고 그렇지 않다면 우스운 일이다. 울면서 리듬을 맞추고 싶은가? 눈물을 흘리면서 춤을 추고 싶은가?

Google office

샌호세에 방문중에 구글을 들러봤습니다. 생각보다 크다거나 대단하다는 점은 솔직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지요. 디즈니랜드같을 수는 없지요. 여하튼 엉겹결에 회사 건물 안에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고 주말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회사 안에 있더군요. 특히 인도계 분들은 가족들까지와서 놀고 있더군요. 소프트웨어계의 인도사람 많은 것은 왜 일까 자연스럽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학에 전통이 있다고 하니 그것이 한 이유일 것 같기도 합니다. 수학은 과학계의 언어이죠. 언어라고 하면 동사와 명사 형용사(명사를 꾸며 주고 부사는 동사를 꾸며주죠?)등이 있죠. 나 너 사랑해 를 수학적인 표현으로 하면 X(나) love(벡터-움직이는 힘) Y(너) 정도 되나? 문과를 공부해서 수학에 좀 약하네요. 집합이나 확율 개념을 넣으면 재미있겠네요. 공부해야지

Trip on San Jose

Stanford Univercity 1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