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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 대한 맹렬한 욕망

글쎄 뭐랄까요..

우연이란 좀 확률이 적다는 의미를 그 안에 담고 있지요. 잘 안 일어나고 잘 안 생기는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에 우리는 우연이라는 단어를 사요하곤 합니다. 우연히 누구를 만났다, 우연히 생겼다 등등..

어제 'Return to me'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고 부인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의 심장을 어떤 다른 여자분이 이식을 받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이 여자분과 홀로 남은 남자분이 만나서 사랑을 얻는다는 줄거리입니다. 소소한 과정상의 고뇌와 갈등 등등이 양념처럼 저의 작은 심장을 자극하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저 같은 갓절인 배추잎 같은 관객을 우는 장면에서는 울고 싶어지고 웃는 장면에서는 웃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줄거리가요.. 어찌 보면 우연이 과장되어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20대일 때 제일 싫어하던 것중의 하나가 바로 모든 드라마에 설정된 우연들이었습니다. 우연은 사람을 꿈꾸게 합니다. 20대와 꿈은 가장 가까워야 함에도 제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괜히 이쁜 이성을 만나면 일부러 더 모르는 척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너무 바라지만 혹 기대로 인해 상처받을까봐 아예 멀리하려는 것이지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도 몇 번 괜찮은 우연이 있곤 했습니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겠지만 도무지 의도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경우도 종종 있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갑자기 우연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로또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 간 알지못했던 결과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시험도 아니지만 궁금합니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우연.. 이 것을 가지고 미래의 우연을 점쳐볼 수는 없겠지요.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우연이라는 말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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